서동욱 남구청장 '태백연수' 감사원 공익감사 받는다

시민단체, 공식 초청이 아니면 공문서 허위작성, 부당 예산지출 등 문제 심각

박태환 승인 2024.03.20 16:16 | 최종 수정 2024.03.20 17:11 의견 0
울산시민연대 남구지역모임 1인시위 울산시민연대는 서동욱 남구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등이 지난해 12월 다녀온 태백시 연수 과정에서 예산집행 지침 등의 적법성을 묻기 위해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하고 이를 구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민연대 제공

울산시민연대는 서동욱 남구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등이 지난해 12월 다녀온 태백시 연수 과정에서 예산집행 지침 등의 적법성을 묻기 위해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울산시민연대는 "서 구청장이 사퇴번복으로 어수선한 남구 행정을 챙겨야 할 시점에 출장 계획을 왜 급작스레 진행했는가의 의문과 민간인을 포함하여 대규모로 겨울철 태백시로의 연수 내역의 타당성을 확인코자 했으나, 남구청은 출장 계획서만 공개했을 뿐 1,450만원의 출장 지출세부내역서, 출장 결과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고 추가 자료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언론보도에 의하면 태백시 문화관광과에서는 울산 남구를 초청한 적도 없고, 관련 벤치마킹 업무를 수행한 적도 없으며, 태백시 교류도시 관리부서에서도 서 구청장의 내방 사실여부를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라며, "사실일 경우 이는 공문서 허위작성, 부당 예산지출 등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보도: 사진 한 장 없는 1,450만원 관광산업 활성화 연수)

태백시청 홈페이지 국내교류도시 현황 울산 남구 교류 현황에는 지난해 1월 전경술 부구청장 일행의 태백산 눈축제 관련 내방이 마지막으로 기재되어 있고, 이해 12월 서동욱 구청장 일행의 방문은 기록되어 있지 않아 '공식 초청'이라는 남구청의 주장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태백시청 홈페이지 갈무리


시민연대는 "서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등이 다녀온 태백 관광 과정에서 '공문서 허위작성, 공무원 복무규정, 여비규정, 예산집행 지침 등'의 적법성을 묻기 위해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한다"라며 "증빙 자료 없이 예산을 집행하고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책임과 함께 기본적인 규정조차 지키지 않은 데 대한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동욱 남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총선 출마를 이유로 의회에 청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10일만에 이를 번복하며 구청장직에 복귀한 바 있다. 이후 출근한 지 9일 만에 보건소장 등 간부공무원, 체육회 등 유관단체 임원들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명분으로 강원도 태백으로 연수를 떠나 의회 일부 의원들이 관광성 외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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