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 진보당 윤종오 후보 승리

박태환 승인 2024.03.24 20:48 | 최종 수정 2024.03.25 16:58 의견 0
단일화 경선 합의한 이상헌-윤종오=지난 21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무소속 이상헌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후보(왼쪽부터)가 22대 총선 울산 북구 후보 단일화 경선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면서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북구선거구의 무소속 이상헌 후보와 진보당 윤종오 후보 간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승리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 울산 북구선거구는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73)와 진보당 윤종오 후보(60), 무소속 박재묵 후보 간 3파전을 벌이게 됐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양측 대리인이 입회해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경선은 북구 주민 7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무소속 이상헌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진보당 윤종오 후보는 지난달 21일 더불어민주당, 새진보연합, 진보당으로 구성된 더불어민주연합의 합의에 따라 야권 단일화 후보에 선정됐었다.

이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재선 현역인 이상헌 후보가 야권단일화 경선을 요구하면서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분열 위기를 맞았다. 이상헌 후보의 단일화 경선 요구를 거부하던 윤종오 후보가 지난 18일 울산시민정치회의의 중재를 받아들여 여론조사 결선이 실시됐다.

현대자동차 노조 출신으로 구·시의원과 북구청장을 지낸 윤 후보는 8년 만에 국회 재입성을 노리게 됐다.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와 진보당 윤종오 후보는 19대와 20대 국회의원을 각각 지냈다.

윤종오 후보는 "경선이 빠르고 아름답게 마무리된 것은 이상헌 의원님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하나된 힘으로 총선에서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을 멈추고, 노동중심 산업전환으로 일자리와 첨단미래산업역량을 민주개혁진보가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논평을 내고 "윤종오 후보의 단일화 결정은 민주진보가 하나로 뭉쳐 현 정권의 무능함을 심판하고,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민주개혁진보연합이라는 단일화된 후보와 함께 벼랑 끝에 선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지키고, '정권심판·국민승리'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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